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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일지/회고

25년 상반기 회고: 불안과 고뇌(2)

by kache 2025. 7. 6.

전편에 이어, 개인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개인 회고

사이드 프로젝트

주변 사람들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면, "님 언제자요?" 라는 말을 듣곤한다.

아니면 갓생이 아니라 갉아먹는 생, 갉생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사프를 놓지 못하는 것은, 내 희망사항인 FE직무를 하지 않는 회사로 인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원래 입사는 FE직무였다.

거기서 오는 박탈감을 나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단 예전에 부트캠프 팀원들이랑 하던 사프가 있다.

개인적으로 내겐 우선순위가 많이 밀리고 있어서 팀원들한테 미안하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현재는 PM형태로의 직무 전환을 한 상태이다.

기존에도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나때문에 더 느려지는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렸다.

 

또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내가 주력으로 참여하는 플젝이다.

지인이 하는 사업에 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멘토링도 받고, 개발도 하면서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개발을 하고 있고

실력을 늘리고 있다.

 

4개월만에 고객이 있는 실제 서비스를 운용하며 발생하는 이슈들을 해결해보기도 했다.

- 인앱브라우저 로그인 / 10분이나 걸리던 피드백 사이클 1분으로 단축하기

- 결제 전날 결제 모듈 오류 분석 / 수정하기

- 추적/전환 스크립트 오류 분석하기(nextjs 시점 문제)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문제는 아니였는데 운용에서의 문제점을 겪으면서

단순히 개발만 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현재는 사이트 운용이랑 FE task 구현하고 있다.

기존 레포를 모노레포로 이관시키는 작업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기대된다.

 

금융/경제 계획

이전에도 경제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요즘 관심이 많다.

 

소득은 덧셈소득과 곱셈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

덧셈 소득은 흔히 말하는 급여이다. 내 노동력을 돈으로 치환한 것이다.

곱셈 소득은 투자로 발생하는 급여이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등 많은 투자 방법이 있다.

 

여기서 포인트가 단순 노동에서 오는 수입은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피티 프롬프트를 아래와 같이 요청해봤다.

님 덧셈소득 예측좀요 30년 근로한다고 하고 전체 평균 실수령 대한민국 근로자 연봉 상방을 1억이라고 가정

30년 근로소득

 

요즘 시작 연봉이 3천이고, 개발자들의 연봉 상방을 1억이라고 했을 때, 위와 같은 금액이 나온다.

 

결혼이나 상속, 로또(!) 등 다른 변수는 추가하지 않은 것이고

순수 노동소득을 연봉을 꾸준히 올린다고 가정해야 저렇게 받을 수 있다.

 

18억... 굉장히 큰 돈이면서도, 현재 우리나라 집값과 물가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내가 이 돈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금액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잘 살아가려면 더더욱 경제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년 11월에 첫 취업했을 때가 만으로 27세가 되던 달이었다.

그때 세운 계획이 3년 안에, 즉 만 30살까지 1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억을 3년안에 모으기 위해서는

쉽게 계산하면 1년에 3333만원, 36개월간 월마다 278만원씩 모아야한다.

 

대부분 사회 초년생들이 그렇듯, 월급을 전부 저축해도 부족한 금액일 것이다.

솔직히 불가능하다.

 

불가능을 해내는 방법이 있긴하다.

1. 소비를 극단으로 줄인다.

2. 내 가치를 높여서 연봉을 높인다.

3. 리스크있는 투자를 하거나(주식, 코인, 부동산)

4. 투잡 or 부업을 하거나

5. 로또에 당첨...되면 된다.

7. 상속을 땡겨받는다(?). 생각보다 증여세로 인해서 좋은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8. 결혼해서 2배로 벌고 저축한다.

9. 불법적인 금전 활동이라는 선택지도 있는데, 그렇게 살바에는 그냥 거지로 살고 싶다.

 

어디까지 써도되나 싶어서 쭉 썼다가 다 지우고 그냥 현황만 쓰려고 한다.

일단 지난 6개월간의 목표했던 금액은 아득히 초과달성한 상황이고, 운이 좋으면 내년에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부터 드는 생각인데, 금융이나 자산 관련 도메인에 가면 정말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오늘도 일하다가 중간 중간 ETF 비교해보고 채권투자 알아보고 현재 투자하는 ISA, 연금저축펀드를 어떻게 더 잘할지 파보고 있었다.

절세 필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그래서 나는 무엇에서 행복을 얻는가?

 

요즘 상담사님한테 자주 듣는 말은 "석주님 잠 좀 주무세요" 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잠을 줄여서까지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나는 생각보다, 일상의 행복이 많은 사람이다.

늘 하던 게임들, 웃긴 유튜브 영상이랑 인스타 릴스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거나, 만들어 먹거나

좋아하는 책 읽기,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해안가 드라이브하기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이불 속에서 잠자기

농구 경기 보기

"여유롭게" 여행 다니기

잔잔한 자연 속 여행지에 가서 조용히 코딩 or 독서하기

 

어릴 땐,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 덕분에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부모님 덕에 누리고 있다.

 

이제 철이 든걸까? 어느 순간 부터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이 내게 제공했던 환경을 지켜내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돈,,,

슬프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

RAP GOAT

그런 것들 때문에 돈, 금융, 경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사회 생활을 예상하던 것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사족이 길었는데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금전적 기반 마련"이다.

물론, 저거는 개인적인 행복이고 결혼 & 자녀에 대한 계획도 있기에 2x 레버리지로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ㅋ


마치며

사회에서의 인생 살아가기는 어려운데 재미있다.

마치 퀘스트를 깨는 느낌이다.

 

다이어트 -1kg마다 외모 +1 건강 +1 스탯 상승

저평가 주식 구매 후 상승될때마다 재산 +1% 상승

어려운 이슈 해결할때마다 성취감 +1 상승

나한테 헛소리하는 사람 생길때마다 짜증 +1 생성

동료들이랑 그사람 욕할때마다 짜증 -1 차감

이런 느낌?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즐기면서 사는게 좋은 것 같다.

최종적인 목표만 보고 사니까 좀 멀기도 하고, 그냥 하루하루 할거 하니까 오히려 행복하다.

목표는 그냥 세워두고 방향 보는 느낌으로 가자. 어차피 구불구불하게 가야한다.

 

상반기 목표를 리스트업 해보자.

- 커리어 방향 고민 결론 내기

- 엔지니어링 + AI 역량 키우기

- Product에 대한 오너쉽 갖기

- 루틴화된 생활, 일일 단위 해야할 거 챙기기

- 잠...잘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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